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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지역을 내 차로 달리다 - 철원 탐방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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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평화(안보)관광

 

by GDBoy

 

얼마 전, 우리 가족은 계획에 없던 철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많이 변화된 철원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볼 것과 할 것, 그리고 즐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주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앞으로도 두 번정도 더 갈 계획입니다.  철원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처럼 총 4회에 걸쳐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1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
2고석정꽃밭, 소이산전망대, 고석정,
3– DMZ평화(안보)관광,
4철원다슬기축제, 한탄강 래프팅

 

 

안녕하세요? 금동이 아빠 GDBoy입니다. ^^

 

‘철원 탐방기 2에서처럼 고석정 꽃밭과 소이산 전망대를 다녀온 후 고석정에서 유람 보트를 타고 나오는데 매표소 같은 키오스크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배너는 ‘DMZ 평화(안보) 관광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석정 꽃밭, 소이산전망대, 고석정 - 철원 탐방기 2편

모노레일 타고 DMZ를 내려다보다: 소이산 전망대 & 고석정 꽃밭, 철원에서 보낸 두 번째 주말 by GDBoy 얼마 전, 우리 가족은 계획에 없던 철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많이 변화된 철원

goldenboy1000.tistory.com

 

DMZ 평화(안보) 관광소싯적에는안보교육이라 하여 선택된(?) 학생과 사람들만 땅굴과 DMZ 전망대를 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굴 같은 땅굴에 실제로 들어가 보고, 그 안의 전망대에서 실제 북한을 볼 수 있는 일 역시 금동이에게 좋은 이야기 거리이자 경험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고석정에서는 집 오는 길이었기에 사진만 찍어놓고 우리 가족은 그다음 주에 오기로 잠정 합의를 합니다.

 

집에 와서 찍어 놓은 사진을 자세히 보니 고석정에서 본 키오스크는 매표소가 아닌 안내부스인듯합니다. 관광 일정은 하루에 4(09:30/10:30/13:30/14:30)만 가능합니다. 사전 전화예약이나 온라인 예약은 불가하고 현장접수만 가능합니다. 매표소가 있는 출발지인 ‘DMZ 두루미 평화마을에 늦어도 출발 15분 전에 도착해야 접수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정말 새롭고 관심 가는 것은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내가 직접 내 차를 몰고 민간인통제구역을 달린다는 것입니다. 출입통제 구역인 경계가 삼엄한 군작전 지역에서 직접 차를 몬다는 것이 전에는 상상해 보지 못한 신기한 일입니다. 파주 임진각에서의 DMZ 관광은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민간인이 민통선 안에서 직접 운전을 한다니지차체와 군이 얼마나 고심을 하였을지 상상이 갑니다.

 

그다음 주에 09:30 출발 일정에 참여하여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반나절 일정으로 계획합니다. 내비게이션은 우리 집에서 DMZ 두루미 평화마을까지 105km이고 약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최전방 지역이니 구리-포천 고속도로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9시까지 도착하려면 집에서 7시에는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그다음 주는 못 갔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7시였습니다.

 

그다음 주 마음을 다 잡고 집에서 6 30분에 DMZ 두루미 평화마을로 향합니다. 중간에 휴게소를 들러서인지 거의 9시에 도착합니다. 바로 매표소로 들어가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대표자의 주소/연락처와 차량번호 및 차종 그리고 동행 인원수를 명기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매표소에서 표를 삽니다. 표를 사니 제 신분증과 경광등을 교환해 주면서 차를 지정장소에 세우고 9 15분까지 신청서 작성한 곳으로 돌아와 교육(?)을 받으라고 합니다.

 

밖으로 나가니 9 30분에 출발할 차량들이 한쪽에 줄 서 있습니다. 주차유도를 해주시는 분이 경광등 부착에 대한 안내도 해주십니다. 저의 테슬라 모델 Y는 천장이 유리이고 본 니은 알루미늄이라서 자석으로 부착하는 경광등이 붙질 않습니다. 안내해 주시는 분은차량 뒤쪽에 붙여도 되는 데 꼭 운전석 쪽에 붙여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운전석 쪽 뒷휀더에 붙입니다.  제가 붙인 경광등은 파란색입니다. 불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경광등은 민통선 안에서 관광차량을 식별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다음인 10 30분 출발 차량은 노란색 경광등을 부착합니다.

 

© GDBoy

 

차를 세우고 9 15분에 돌아와 교육을 받습니다. 교육이라기보다는 브리핑입니다. 일정, 소요시간, 그리고 특히 군작전 지역 내 주의 사항에 대해서 듣습니다. 당연히 사진촬영은 엄격히 제한되어 지정된 장소에서만 허용된다 합니다. 그리고 주행 시 차 밖을 촬영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합니다.

 

일정은 제2땅굴, 철원 평화 전망대, 그리고 월정리 역, 이렇게 3곳을 들리고 노동당사가 있는 쪽의 민통선 출입구로 나가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입니다. 한 번 민통선 안에 들어가면 혼자서는 되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혹시 3시간이 너무 길어서 끝까지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아예 들어가지 말라는 브리핑 담당자의 설명입니다.

 

차량들이 출발합니다. 맨 앞에는 브리핑을 해 주셨던 안내원의 차량이 행렬을 이끕니다. 그리고 행렬의 맨 뒤에는 군 차량이 호송을 맡습니다. 차량의 특별한 순서는 없고 추월하면 안 되고 뒤처지지 않게 따라가면 됩니다. 첫 번째 행선지 제2땅굴로 출발합니다.

 

 

제2땅굴

땅굴은 산 중턱 즈음에 있는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 쪽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다른 일행 중 DMZ 아니면 GOP에서 근무했던 사람이 있는가 봅니다. 무언가 본인의 복무 시절 이야기를 연신 이야기합니다.

 

도착해 보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여러 번 와 봤던 곳입니다. 땅굴은 총 4개가 발견되었다 하고 이곳은 1975년에 발견된 곳이라 합니다. 당시 땅굴을 발견한 병사는 탄광 지역 출신이었는데, 땅속에서 탄광 지역에서 들었던 폭약 발파 아음이 들려 이상하게 생각되어 신고하였다고 합니다.

 

안전모를 쓰고 우리 군이 파 내려간 갱도를 통해 땅굴에 들어갑니다.  땅굴의 약 500m 정도를 걸어볼 수 있습니다.  가끔 머리가 천정에 닿으며 걷습니다.  그리 특별할 것까지는 없지만 북쪽에서 남쪽으로 사람이 직접 판 것이라 것을 금동이에게 말하며 걷습니다.  약간 지루해하는 아이에게 더운 날 땅속의 시원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끝에 도착해 보니, 80년대 중반 중학생 시절 와봤던 것이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땅굴 끝에 군인이 새가 들어 있는 새장을 걸어 놓고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새를 걸어 놓은 이유는 북쪽에서 가스를 살포하면 새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원초적인 방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땅굴 입구 옆에는 제2땅굴과 관련된 전시관이 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땅굴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 8명이 전사했다는 것입니다.  모두 땅굴 안에 설치되었던 북측의 부비트랩에 희생된 분들이라고 합니다.    

 

땅굴을 나와 철원 평화 전망대로 향합니다. 땅굴이 있는 산에서 내려올 때 건너 산봉우리에 있는 GOP도 보입니다. 금동이에게 저게 어떤 건물인지 그리고 여기서 근무하시는 장병들이 얼마나 힘들게 수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GDBoy

 

철원평화전망대

철원 평화 전망대로 향하는데, 철원이 평야라는 것을 다시 느껴집니다. 민간인 통제구역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논이 많습니다. 그리고 논 사이 들판을 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으니, 미국 평야에서 요원들의 차가 줄지어 달리는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철원 평화 전망대에 올라가려면 모노레일을 타던 지 아니면 걸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전망대 입구에서 표를 구입해야 합니다. 지난번 타봤던 소이산 전망대의 모노레일을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재미없습니다. 대신 모노레일 밖에 보이는 풍경은 비무장지대이고 북한이 보입니다. 당연히 촬영은 금지입니다. 촬영을 하다 보면 남측 초소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설명 영상을 봅니다. 그리고 해설사분이 전망대에서 보이는 각 지점들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십니다. 피의 능선, 백마고지, 김일성 고지 등등특히 김일성 고지는 김일성이 철원을 빼앗기고 3일을 통곡했다는 곳입니다.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망원경들은 모두 무료입니다.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는 전자망원경이 더 보기가 편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면 전망대 입구에 매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철원 토산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파는 물건들은하찮고 촌스러운 것이라 생각했는데, 직원분이 권하는 목이버섯무침을 먹어 보고 목이버섯을 삽니다. 그리고 철원 오대산 쌀이 좀 싼 거 같아 작은 것도 삽니다. 그러고 있는 동안 저와 와이프는좋은 것을 알아보는(?)’ 나이 든 우리 모습을 보게 됩니다.

© GDBoy

   

   

 월정리역

마지막 여성지인 월정리 역으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부서진 열차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착해 보니 부대 바로 옆에 월정리 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 북쪽 방향으로는 잔디로 덥힌 높은 둔덕이 있고 그 중간에는 비무장지대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보입니다. 실제 철조망에 부대 건물들이 보이니, 삭막하게 느껴지는 대치 상황이 실감됩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잔디가 깔려 있는 그 높은 둔덕은 자연지형이 아니라 탱크를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방호벽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전망대에서 내려보았을 때, 그 둔덕과 그 앞에 아무것도 없는 모래밭이 있었던 게 생각납니다.  사람이건 차건 그 모래밭을 지나면 노출되게 하는 구성인 듯합니다.

 

높은 벽, 철창문, 철조망느낌이 일본 애니메이션진격의 거인아니면 브래드 피트 주연의 좀비 영화월드 워 Z’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어릴 때 이런 상황이었으면뿔 달린 북한 괴뢰군을 상기하고 그랬을 텐데제가 변한 것인지 시절이 변하고 있는 것인지 그때와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월정리 역은 철원역 옆에 있던 간이역이었다고 합니다. 철원역은 용산-원산 중간에 있는 역이었고 금강산으로 가려면 철원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옛날에는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면 오래 걸리지 않고 금강산에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인데금강산을 가려면 동해로 가서 강원도 고성을 거쳐 올라가야 한다는 그동안의 저의 생각이 얼마나 무지한 고정관념이었는지

© GDBoy

 

 

그런데, 해설사분의 설명 중에 월정리 역 옆에 지어지고 있는철원 태봉국 궁예왕 테마공원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민통선 안에 또 다른 테마공원이 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제가 간 평화(안보) 관광과는 다른 성격인 듯합니다. 이 테마공원은 노동당사 쪽 철원역사 문화공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민통선 검문소를 지나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철원 태봉국 궁예왕 테마공원은 올해 개장한다고 합니다. 철원역사 문화공원 조성을 위해 민통선을 북쪽으로 밀고 민간인의 왕래를 자유롭게 했다더니, 이제는 민통선 내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봅니다. 지역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 GDBoy

 

일정을 끝내고 전에 와봤던 노동당사가 있는 민통선 출입구로 나갑니다. 출입구 입구에서 차에 부착했던 경광등을 반납하고 신분증을 돌려받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드르니 마을에 들러 드르니 국숫집에서 냉메밀을 먹고 집으로 향합니다.

 

DMZ평화(안보)관광 TIP

저희는 일찍 보고 돌아오겠다는 마음에 930분 일정을 택했지만, 서울에서 가기에는 1030분 일정이 더 나을 듯합니다.  그리고 아침 요기거리는 꼭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DMZ두루미 평화마을에양지다방이라는 카페와오늘농부라는 철원로컬마켓이 있지만 요기거리 메뉴는 부족합니다.  그리고 일정 중에 매점은철원평화전망대한 곳에 있고 이곳에서도 간단한 간식거리만 있습니다.

 

따라서 약간 여유를 두고 서울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하던지 아니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DMZ 두루미 평화마을로 바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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