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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만한 것

테슬라 오토파일럿, 실사용 후기|AP·EAP·FSD, 차이와 함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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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DBoy

 

 

안녕하세요? 금동이 아빠 GDBoy입니다. ^^

 

테슬라를 타기 전, 자율주행관련 많은 환상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가 얽혀 있는 복잡한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또는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하는 테슬라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이 찍힌 뉴스 영상, “과연 그럴까?”하는 먼 나라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리고 테슬라를 실지로 구입하려 할 때, 주행 보조장치 관련 NOA, AP, EAP, FSD와 같은 용어로 혼란스러웠습니다.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오토파일럿; Autopilot)이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몇 백만 원씩 하는 'EAP(Enhanced Autopilot)' 'FSD(Full Self-Driving)'는 괜찮은 것인지, 또 주문할 때 포함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었습니다오늘은 이에 대한 정리와 한국에서 EAP FSD가 실지로 어떤 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테슬라 이전, 구입 당시 주행보조시스템이 가장 좋다는 '볼보XC90'을 소유해봤고 이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BMW530e'도 소유해 봤습니다. 두 차 모두 주행보조 시스템이 좋은 것이 구입동기 중에 하나였습니다. 볼보는 생각보다 불편한 점을안전이라는 이유로 감내해야 했고, 볼보 이후 몇 년이 지난 시점이기는 했지만 BMW는 생각보다 좋고 편한 주행보조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테슬라의 기본 주행보조시스템인오토파일럿’보다는 한참 아래의 수준이고 공통적으로 주행 중 언제작동해제가 될 지 몰라 항상 경계해야 했습니다.

 

 

테슬라의 주행보조 기능관련 용어 정리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용어들은 그들이 고안한 용어이기도 하고 약자를 주로 사용해서 헷갈립니다. 이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고 이들의 기능 차이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 AP (Autopilot, 오토파일럿): 기본형 주행보조 시스템,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S: Lane Keeping Asist System)와 차간 간격유지(Smart Cruise System)만의 기능이 있음. 

 

  • EAP (Enhanced Autopilot, 향상된 오토 파일럿): 기본 오토 파일럿 기능에 NOA, Auto Park(자동주차), Summon(자동차 호출) 기능이 추가된 기능.

 

  • FSD (Full Self-Driving, 풀 셀프 드라이빙): EAP에 더해 신호 및 사물을 인식하여 시내 주행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패키지.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만 가능.

 

  • NOA (Navigate on Autopilot,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 네비게이션의 정보에 따라 고속도로 상에서 경로 설정, 램프 진입/진출, 자동 차선 변경 등을 스스로 수행하는 기능. 

 

  • Summon: 운전자의 핸드폰 앱을 통한 호출로 자동차가 운전자 앞으로 스스로 이동 정차하는 기능.  복잡한 주차장에서 작동하는 써몬기능은 ‘스마트 써몬(Smart Summon)’이라고도 함.

 

구분 AP
(가격: 무료)
EAP
(가격: 4,522,000)
FSD
(가격: 9,043,000)
차선유지 및 차간유지 O O O
NOA(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 X O O
자동차선 변경 X O O
자동 주차 X O O
소환 (Summon) X O O
시내도로 자율주행 X X O

  

© Tesla

 

https://www.tesla.com/support/videos/watch/navigate-autopilot

 

Navigate on Autopilot | Tesla

Autopark | Model 3 and Model Y Pull your Tesla vehicle into parallel and perpendicular parking spots while Autopark handles steering, paddles and shifting. Pull your Tesla vehicle into parallel and perpendicular parking spots while Autopark handles steerin

www.tesla.com

 

 

 

 한국에서의 AP, EAP 그리고 FSD

 

한국에서의 오토파일럿(AP, Autopilot)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테슬라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주행보조장치인오토파일럿은 현재까지 한국에서 팔고 있는 자동차 중가장 진보된 주행보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토파일럿은 테슬라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가장 주요한 구입동기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자동차 메이커들의 주행보조시스템은 도로 상의 차선이 없는 구간을 지나거나, 급격히 굽은 도로를 만나게 되면 작동을 정지합니다. 따라서 언제 꺼질지 모르는 주행보조시스템 때문에 항상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에 반해 오토파일럿은 차선이 사라지더라도 이를 계산 및 추정하면서 주행보조 운행을 하며, 이를 기반으로 급격히 굽은 도로를 만나더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차선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기능이 정지하는 경우 확실한 경보로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도록 합니다.   

 

아래의 영상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180도 회전하는 도로에서 찍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연 영상입니다. 이 구간은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주행보조시스템들은 거의 성공하지 못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Sl-4BPyvg

한남대교남단->올림픽대로 진입 180도 회전도로 상 오토파일럿 작동영상 (출처: 유투브채널 ‘GoldenBoy’)

 

https://www.youtube.com/shorts/N3PVPCo1AAA

현대차와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 비교 쇼츠영상 (출처: 유투브채널 ‘테무’)

 

 

한국에서의 향상된 오토파일럿(EAP, Enhanced Autopilot)

EAP는 오토파일럿(AP)기능에 고속도로 상에서 네비게이션 기반 경로와 진/출입로, 자동차선 변경의 가능한 기능(NOA)과 자동주차(Auto Parking), 그리고 호출로 운전자 위치까지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는 호출기능(Summon)이 더해진 4,522,000원짜리 패키지입니다.  아래는 EAP에 대한 소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0BxTl5F3VI

테슬라 EAP 소개영상 (출처: 유투브 채널 ‘[우주만사, 올코] All over the Cosmos’)

 

고속도로 상의 차선 변경 또는 자동주차는 정도나 편의성에 차이는 있지만 현대/기아의 HDA2 주행보조 패키지에서도 비슷하게 구현되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복잡한 경로를 지나 운전자까지 오는 호출기능은 아직 구현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가 드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XSFg-re0q3g

테슬라 써먼(차량호출)기능 시연 쇼츠영상 (출처: 유투브 채널 ‘야너두’)

 

https://www.youtube.com/watch?v=tfFGdeykx8w

테슬라 써먼(차량호출)기능 영상 (출처: 유투브 채널 ‘김한용의 MOCAR’)

 

 

지하주차장에서부터 호출하는 나를 찾아오는 차량호출(써먼) 기능은 신박하고 재미있는 기능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부분은 이런 차량호출기능이 미국산과 중국산에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영상들처럼 비교적 먼 거리에서 복잡한 경로를 뚫고 호출자를 찾아오는 제대로 된 차량호출기능은 미국산 테슬라만 가능하고 중국산 테슬라의 경우 차량 반경 6m로 거리가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모델 S와 모델 X는 모두 미국에서 생산되고 모델 3와 모델 Y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어 한국에 공급됩니다.  잘 보시면 위의 영상에서 보여주는 호출기능들은 모두 미국산 모델X의 영상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영상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중국산 모델Y의 호출기능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이런 이유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는 유럽규제를 기준으로 만들어 짐으로 FSD와 차량호출기능 등에 제한을 둔다고 합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공급되기 전 한국에 들어온 미국산 모델3와 모델Y는 이런 차량호출기능이 제대로 작동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dBJoasRXrs

중국산 테슬라의 EAP기능 소개 영상 (출처: 유투브 채널 ‘테모TV’)

 

 

EAP FSD에 비해 반값이고 고속도로에서의 네비게이션에 기반한 고속도로 진/출입, 차선 변경 주행보조 기능으로 고속도로 운행이 잦은 사람에게는 유용할 수 있고 자동주차기능도 다른 자동차 메이커보다 좀 용이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자동차 호출기능은 현재 제대로 구현되는 모델은 1억원 이상의 고가라인인 모델S와 모델X에서만 가능하고 아이러니하게 연식이 좀 있는 미국산 모델3와 모델Y 중고차에서 가능합니다.

 

따라서 매일 고속도로로 출퇴근하는 경우라면 생각해볼 포인트가 있겠지만, 자동주차 및 차량호출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 보입니다.

 

 

한국에서의 향상된 풀 셀프 드라이빙(FSD, Full Self-Driving)     

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FSD)’는 말 그대로 테슬라의 자동차가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전을 하여 가는 기능입니다.  차량은 주행을 하면서 신호도 읽고, 주변의 차량, 사람,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상황을 인지해 가면서 경로와 신호에 따라 가시, 서시, 유턴, 회피 등도 하면서 자율운행을 합니다. 

 

대부분의 테슬라 오토파일럿 관련 영상에 나오는 그 기능입니다.  많이 회자되는 관련 영상의 경우 FSD오토파일럿이라 표기하며 자율주행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은 정확한 표현은 오토파일럿이 아니라 ‘FSD’ 또는 풀 셀프 드라이빙이 맞습니다.

 

그러나 현재 FSD는 한국에서는 법규 상의 이유로 적용이 안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900만원이 넘는 FSD를 구입하더라도 구현되는 기능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가성비가 많이 떨어집니다.  주문 시 이 기능을 포함시키면 취등록세도 더 내게 됩니다.  사실 유럽에서도 법규 상 우리처럼 FSD를 막아 놓은 상황입니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에서만 가능하고 AI 및 자율주행을 국가산업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중국도 최근 테슬라를 포함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의 자율주행관련 기능들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와 경쟁구도이고 환경이 비슷한 중국에서 자율주행관련 규제가 풀렸으니 우리나라도 조망간 FSD가 가능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어쩌면 FSD가 열리면 현재 9,043,000원인 가격이 오를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가능하게 된다면 기꺼이 구입하여 적용할 용의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cW8bBgZ8tE

미국에서의 FSD 주행 영상 (출처: 유투브 채널 ‘허당Grace씨 ’)

 

https://www.youtube.com/watch?v=E3nGMW7zRbY

중국에서의 FSD 주행 영상 (출처: 유투브 채널 ‘김한용의 MOCAR’)

 

 

결론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그것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400만 원대의 EAP는 현대/기아의 HDA2와 비슷한 기능을 보입니다.  출퇴근 시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상황이라면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그 정도 기능 추가에 400만원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900만 원대의 FSD 역시 한국에서는 아직 제약이 많아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나라에서의 자율주행에 맞는 환경이 잘 구축되고 법규환경이 정비되어 FSD가 가능해질 때까지 오토파일럿으로 버텨볼까 합니다. ^^

  

https://youtu.be/kR-R5Rs2tqc

우리나라 FSD 주행의 현실 (출처: 유투브 채널 ‘이카르트 Leescar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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