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뉴모델Y 주니퍼 RWD? 롱레인지?|구모델 롱레인지 소유주의 선택은?
by GDBoy
안녕하세요? 금동이 아빠 GDBoy입니다. ^^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 했는데, 요사이 테슬라 뉴모델Y 주니퍼를 계약하고 출고를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저는 2024년 7월 모델Y 롱레인지를 출고하고서 현재 약 15,000km정도를 타고 있습니다. 제가 계약 당시 모델Y의 신모델이 곧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기차는 빨리 탈수록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라는 이야기에 구입을 결정하였고, 그 이야기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주니퍼가 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테슬라 모델Y’, 참 좋습니다.
최근,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 지인이 주니퍼의 계약을 생각해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전기차’ 그리고 ‘테슬라 모델Y’에 대한 일장연설을 시작하였고, 이후 당연하게 모델Y의 ‘RWD’가 좋은 지 아니면 ‘롱레인지’가 좋은 지에 대해 토론 아닌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당연’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 역시 계약당시 둘 중 무엇을 할 지 고민하였던 부분이고 약 천만 원정도의 가격차는 그 기능들을 한 번 체크해 볼만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맥시멈리스트’인 저의 소비지론 중의 하나는 ‘전기제품과 자동차는 풀옵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저는 고민의 시간이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롱레인지를 계약하였고 이제 거의 1년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실제 운행을 해보고 그동안의 운행 패턴을 생각해보니 ‘정말 맞은 선택이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다시 모델Y를 다시 계약하라고 하면 고민 좀 할 것 같습니다.
RWD vs. 롱레인지: 가격차 1,015만원
현재 모델Y RWD의 가격은 52,990,000원입니다. 보조금에 따라 5,100만원 이하 5,000만원대 또는 4900만원 대의 실제 구매가입니다. 롱레인지는 6,3140,000원으로 실제 구매가는 6,000만원 또는 6,100만원대입니다. RWD와 롱레인지의 가격차는 1,015만원입니다.
가격차 1,015만원의 이유: 모터의 수, 배터리의 종류, 오디오
1,015만원의 가격차를 가지는 주요 이유는 롱레인지는 모터가 하나 더 들어가고 배터리가 NCM이고 배터리 용량도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롱레인지에는 우퍼가 포함된 13개 스피커가 들어 갑니다. (RWD - 스피커 7개, 우퍼 없음)
RWD는 2륜 후륜구동이고, 롱레인지는 전륜에 모터가 하나 더 들어가 네 바퀴굴림의 4륜 구동입니다. 모터가 하나 더 많으니 출력(마력수)이 더 높아 가속성능은 제로백 기준 롱레인지가 0.9초 더 빠르다고 합니다(5.9초 vs. 4.8초). 주행가능 거리는 롱레인지가 76km 더 갈 수 있다고 합니다(400km vs. 476km). NCM배터라는 충전도 더 빠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NCM배터리는 추운 겨울에 RWD의 LFP배터리보다 전력 손실이 더 작다고 합니다.
항목 | 모델 Y 롱레인지 AWD (듀얼 모터) | 모델 Y RWD (후륜 구동) |
구동 방식 | 전륜 + 후륜 구동 (듀얼 모터) | 후륜 구동 (단일 모터) |
배터리 종류 | NMC (니켈-망간-코발트) | LFP (리튬인산철) |
주행 가능 거리 | 476 km (상온 기준) | 400 km (상온 기준) |
0→100km/h 가속 | 4.8초 | 5.9초 |
최고 속도 | 약 217km/h | 약 193km/h |
가격 (기본형 기준) | 약 63,140,000원 | 약 52,990,000원 |
스피커 수 | 14개 + 서브우퍼 | 7개 |
충전 권장 수준 | 일반적으로 80~90% 충전 권장 | 100% 충전 가능 |
슈퍼차저 최대 속도 | 최대 250kW | 최대 175kW |
휠 | 19인치 또는 20인치 | 19인치 |
출처: 테슬라 코리아
내가 롱레인지를 결정한 이유
저는 테슬라를 처음 구입하는 것이라 열심히 자료와 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시승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승차감 비교를 위해 ‘모델3 하이랜드’도 타보고 RWD도 물론 롱레인지도 타보았습니다. 테슬라 스토어의 어드바이저는 RWD와 롱레인지의 차이는 한 마디로 ‘가속 시 머리가 뒤로 젖혀지는가?’ 여부라고 말합니다. 롱레인지, 표준모드에서 정말 머리가 뒤로 젖혀지게 차가 치고 나갑니다.
4륜구동인게 더 안전할 것 같고, 얼마나 달릴지 모르겠지만 우선 달리기 성능은 좋아야 할 거 같고, 그래도 지방에 놀러갈 때는 주행가능 거리가 길어야 베터리 충전에 더 유리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배터리 소모가 덜 되어야 신경이 덜 쓰일 것 같았습니다. 오디오는 제가 음악을 좋아하니 확실히 롱레인지가 더 좋았습니다.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글로 배운 테슬라?’
처음 구매해보는 테슬라 전기차, 시승도 여러 번 해보았지만 역시 ‘글로 배운’ 테슬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깐 잠깐 타보는 시승과 유투브 영상과 스펙으로만 본 모델Y는 당연하게도 롱레인지가 더 좋아 보였습니다.
나의 주행패턴
최근 2년동안 저의 주행패턴은 평균 주행거리는 1회 5km 이하가 많고 주로 시내 주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 짧은 거리를 여러 번 다닙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변화된 저의 주행패턴을 간과했습니다.
저의 이런 주행패턴은 전가차가 ‘회생제동’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효율이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끼리인 RWD와 롱레인지 사이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한여름과 한겨울, 에어컨과 히터 때문에 더 빨리 소모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배터리가 롱레인지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주행패턴에서는 RWD와 롱레인지 사이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4륜구동?
저는 4륜구동을 ‘눈, 비 올 때 조금 덜 미끄러지겠지?’라는 생각에, 그리고 ‘혹시 험지에 갔을 때 유용한 기능?’이라는 생각에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는 ‘우려에 대한 보상’일 뿐이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듭니다.
주로 시내에서 가족과 많이 타는 제 주행패턴에서 미끄러운 눈, 비 오는 날 도로상황을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간이 넉넉한 세단처럼 타는 모델Y를 끌고 4륜구동을 써야 하는 험지를 갈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한 번의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자동차의 안전과 관련된 기능들의 역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 기능입니다.
가속성능?
롱레인지는 ‘표준모드’에서 머리가 뒤로 젖혀지게 가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차는 잘 나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동승자들, 특히 제 아들 금동이가 멀미를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RWD와 크게 차이 없는 ‘컴포트 모드’로 다닙니다. 그렇다고 절대 굼뜨게 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시내 주행에서는 여전히 다른 차보다 더 잘 달립니다.
롱레인지?
70~80km 정도 더 가는 주행거리, 지방에 놀러갈 때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장거리를 갈 때는 어차피 휴게소에서 쉬게 되고, 이때 충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끔 휴게소가 복잡할 때는 주차를 위해 충전하기도 합니다.
평소 시내주행을 하면서 충전빈도가 RWD보다 낮을 수 있겠지만 역시 크게 와닿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배터리성능?
LFP 배터리의 저온에서의 성능저하, 혹시 시간이 더 흐르면 이에 대한 이슈와 LFP 배터리 재생문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더 나올 지 모르겠지만, 롱레인지의 NCM 배터리도 겨울에 충전을 더 자주해야 하는 것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결론
스펙이나 옵션만 따져보면 차의 트림이 점점 더 상승하여 더 비싼 차를 보고 있게 되는 게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반떼를 사려고 했다가 그렌져를 사는 경우’가 나오기도 합니다.
차를 고를 때는 우선 나의 할부금 부담 범위를 생각해봐야 하고, 다음으로 차의 용도와 나의 주행패턴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프레임 안에서 차를 골라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제 아들과 많이 타고, 주로 단 거리 시내 주행에 차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기능과 성능이라면 할부금부담이 더 적게 드는 선택을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RWD와 롱레인지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깡통’과 ‘풀옵션’의 차이와는 달리 그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조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라면 4,900만원 대에 테슬라 모델Y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입니다.
따라서, 평소 장거리는 많이 다녀야 하는 주행패턴이 아니라면, 그리고 오디오에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라면, 외관, 인테리어, 기능이 크게 다르지 않아 테슬라 모델Y는 ‘롱레인지 보다는RWD가 더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