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꼭! 차박을 하겠어요!
by GDBoy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vs 볼보 XC90 T6 캠핑성능 비교
안녕하세요. 금동이 아빠 GDBoy입니다. 2025년 3월 30일입니다.
제가 처음 구입한 SUV는 2018년 ‘볼보 XC90 T6 인스크립션’ 이었습니다. 평소 아이와 캠핑을 해보고 싶다는 와이프의 이야기 때문에 SUV 구입을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부부가 이 차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우선 중후하면서 슬릭한 디자인과 7인승에 큰 트렁크 공간을 가진 중대형급 SUV의 사이즈와 기능은 캠핑카나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에 편리하였고, 더 나아가서는 의전용으로도 사용해도 좋은 고급감도 넘쳤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와 함께 타는 차였기에 ‘가장 안전하다.’라는 평과 당시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시스템은 우리 부부가 헤어나올 수 없게 하였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그 때에는 300만원 할인(2017년 중반 상담시에는 600만원할인이었음.)도 받았고, 당시 BMW와 벤츠의 반자율시스템은 극소수 고가라인에만 적용되었지만 그 나마도 성능이 XC90보다는 못했습니다. 당연히 고민 없이 계약을 하였고 차는 약 3개월만인 2018년 6월에 출고되었습니다.
시행착오를 피하고자 저는 시간을 두고 차근히 캠핑장비와 소품을 사모으기 시작합니다. ‘캠린이’이기도 했지만 4살 아이와 캠핑을 하고 공간에 여유 있는 XC90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맥시멈리스트이자 오토캠핑의 장비충이 됩니다. 텐트는 넓고 피칭하기 쉽다고 생각한 노스피크 8인용 에어텐트, 바닥 단열을 위한 발포 매트 2개, 안락한 잠자리를 위해 스패로우의 자충매트 2개와 베개, 야간 보온을 위한 전기 매트 2개, 별도의 캠핑용 이불과 담요, 4인용 접이식 탁자, 팔걸이가 있는 캠핑용 안락의자 4개… 아직 끝나지 않은 저의 캠핑용품리스트이지만… 첫 캠핑을 가던 날, 짐을 싣다가 벌써 이것들로 꽉 차는 트렁크를 보고 뭔가 잘 못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결국 짐은 트렁크를 넘어 뒷자리 금동이 카시트 옆까지 꽉 차고 와이프가 타는 조수석 바닥에까지 짐을 놓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캠핑을 다니면서 좀 익숙해져 가긴 했지만, 그 많은 짐들 때문에… 짐들을 차까지 날라서 승객석까지 정교한(?) 테트리스를 해야 겨우 짐들을 실을 수 있었고 이것을 다시 사이트까지 날라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며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솔린 내연기관의 차량은 캠핑에 사람을 태우고 짐을 나르는 데는 더 없이 좋았지만, 캠핑 사이트에서는 그저 세워 놓고 창고처럼 사용하는 것이 전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무더운 2019년 8월 어느 날, 당진 바닷가 캠핑에서… 우리 가족은 더워서 선풍기로 더운 여름 밤을 버티고 있는데, 에어컨이 달린 작은 카라반에 들어가 시원하게 잠을 자는 듯한(물론 좁아 보이긴 했지만)옆 사이트의 네 가족이 그렇게 좋아 보였습니다.
주말동안 길어야 2박3일 보통은 1박2일의 캠핑기간동안 바리바리 짐을 싸서 캠핑을 하고 캠핑이 끝나면 다시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 점점 캠핑이 아닌 ‘노동’처럼 느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풍부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중대형의 XC90의 기대보다 적은 적재능력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물론 짐이 많다는 비난을 들을 수 있지만, 이미 구입한 캠핑 장비들을 버릴 수도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세컨카로 카니발을 구입해야 하나?’라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보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물론 생각만 해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했던 캠핑의 결정적인 실수는 대부분의 캠핑을 ‘무더운 한 여름에 갔던 것이었습니다.’ 역시 추운 날이나 더운 날은 캠핑을 하기에는 위험하기도 하고 피해야 할 날들입니다.
결국 저는 와이프에게 캠핑 중단 선언을 하였고 자동차 반도체 대란과 볼보의 치솟은 인기로 중고차시세가 아주 좋았던 2022년 11월, 저는 XC90을 정말 좋은 값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을 타다가 충전의 번거로움을 느끼고 전기차를 구입할 마음을 먹게 된 올해, 저희 부부의 눈에 ‘테슬라 모델 Y’가 들어왔습니다.
우리 부부가 선택한 트림은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였습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후륜 2륜 모델인 RWD보다 롱레인지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이 차는 4륜구동이라서 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출력이 400마력이 넘기는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절 1억까지 올라 갔던 가격이 6천초반까지 낮아진 점, 볼보 XC90보다 좋은 결과를 보이는 안전테스트 결과(현재 가장 안전한 차), 그리고 단연코 최고의 성능이라 평가받는 반자율주행은 이 차의 근본적인 장점입니다.
차량의 뒷부분의 루프라인이 스포츠카럼 내려가는 쿠페형 스타일이지만, 차량내부 공간에 있어서도 전체 글라스 루프를 적용한 덕에 높고 여우 있는 머리공간을 제공하는데 이는 테슬라의 상위 SUV인 ‘모델 X’ 보다 더 여유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모델X는 그 특유의 멋인 뒷 자석 팔콘윙도어 시스템 때문에 모터 등 여러 장비가 천정에 들어가게 되어 모델 Y보다 천정이 낮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6인승이 아닌 5인승 또는 7인승을 선택해야 모델Y의 적재공간과 비슷한데, 이는 모델 X의 장점을 저하시키는 것일뿐더러 1억 중반의 가격에는 떨어지는 구성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안하고 있기는 하지만 캠핑측면에 있어서는, 우선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인 ‘캠핑모드’는 취침 시 매연 없이 차량의 에어컨 또는 히터를 통해 온도조절이 가능하여 진정한 차박을 가능하게 합니다. 프렁크+지하트렁크+트렁크를 합친 적재공간은 저의 그 옛날 XC90보다 현저히 큽니다. 항상 차에 싣고 다녀야 하는 짐들은 프렁크와 지하트렁크에 보이지 않게 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긴 휠베이스, 평탄한 바닥, 글라스 루프는 뒷자리 차박평탄화를 하면 190cm의 장신의 사람 2인까지 누울 수 있는, 2인에게는 완벽한 스텔스차박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만약 우리 세 가족이 차에 도킹텐트를 연결하고 캠핑모드로 두 사람은 차에서 한사람은 텐트에서 야전침대 잔다면? 이는 짐도 현저히 줄이고 그 언젠가 좋아 보였던 작은 카라반처럼 에어컨 속 취침이 가능한 방법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텐트쪽 온도 조절에는 한계가 있을 지 모르겠고 차량 송풍구 소리가 차안에서 자는 사람들의 취침에 방해가 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 옛날 힘들었던 캠핑시절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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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영업사원이 없고 튜닝할 수 있는 액세서리 파츠가 많습니다. 실제 구매를 해보니 다른 차를 살 때보다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고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차는 2024년 7월 중순에 출고되었지만 기분은 아직도 차가 완성되지 않은 기분입니다. 소프트 클로징, 엠비언트 라이트, 차박매트… 물론 일정부분 욕심 때문에 드는 기분이기도 할 것입니다. 요사이는 모텔Y에 연결할만한 도킹텐트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말이 좋아 공부이지 사실 쇼핑을 위한 서치이기는 하지만, 만약 작고 가볍고 가한 가격의 도킹 텐트를 구한다면 지금은 죽어 있는 산더미 같은 저의 캠핑장비에 생명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 차박을 위한 캠핑을 떠날 수 있습니다. 단연코!